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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하는 변호사 박재오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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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에서 기상 이변과 지진, 홍수, 가뭄 등의 재해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 봄, 전군가도(全郡街道)에 아름다운 벚꽃이 활짝 핀 어느 아름다운 봄날에 벚꽃보다 더 큰 눈송이가 하늘에서 내렸다. 그것도 몇 시간 동안이나 내려 긴 겨울을 이겨내고 막 세상에 태어난 꽃망울들을 당황시켰다.
유난히도 길었던 지루한 겨울을 이겨내고 눈부시게 피어난 하얀 꽃망울들과 하늘에서 무심히 내리는 하얀 눈꽃송이의 조화는 넋을 잃을 만큼이나 아름다웠다. 그러나 한편으론 두려움에 떨고 있는 꽃망울들과 인간의 오만을 심판하기 위하여 하늘에서 정복자처럼 당당하게 내려오는 듯이 눈송이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을씨년스럽고 괴기스럽기도 했다. 인간의 무자비한 개발과 이기심으로 지구의 환경을 심하게 훼손하여 만물의 어머니이신 가이아가 자정 능력을 상실했나보다. 2012년 12월경 지구가 멸망할 것이라는 예언이 뇌리에 스쳤다.
5월 하순경에는 때 아닌 서리가 내려 농부들이 애써 심어놓은 농작물이 얼어 죽고 과수나무의 꽃이 다 떨어져 버린 이변이 곳곳에서 발생했다. 시름에 빠진 농부들이 하늘을 원망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안 되었다’는 연민과 함께 올해의 농가생활이 걱정이 되었다. 그런데 이러한 재난을 계기로 대지를 오염시키고 지구표면에 부스럼을 일으키는 비료사용과 화학농법에서 벗어나 친환경적인 자연농법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본다. 자연농법은 농민들뿐만 아니라, 농산물과 그 농산물을 소비하는 모든 사람들을 농약의 피해로부터 벗어나서 건강하게 할 뿐만 아니라, 토양과 지구의 건강을 회복하게 하기 때문이다.
오늘날 전 세계적인 기상이변은 지구상에 살고 있는 68억이 넘는 인간들의 이기적이고 오만한 생활방식에 기인한다. 이것은 우리 모두가 자초한 결과이므로 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모두가 그 책임을 져야 한다. 이제까지 인간은 자신만의 이익을 위하여 환경을 파괴하고 지구에서 함께 거주하고 있는 다른 종의 구성원들에게 고통을 가하는 잘못된 방식의 삶을 영위해왔다. 종래의 파괴적이고 이기적인 삶의 방식에 대하여 진지하게 돌아보고 조화롭고 평화스러운 삶의 방식을 모색하여 지구와 다른 종과의 조화로운 삶을 영위하여야 할 때가 도래한 것이다.
이러한 급박한 시기에 자연친화적인 유기농법으로 생산한 농산물을 유통하는 회사가 설립되었다는 것은 시기적절하고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유기농비건주식회사의 역할과 활동에 대하여 크게 기대를 하는 바이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6-12 11:27:54 유기농비건 소식지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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